‘끝내기 안타’ 박건우 “앞으로 큰 경기 잘한다는 말 듣겠다” [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3 23: 07

“앞으로 더 잘해서 큰 경기 잘한다는 말 듣겠습니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6-5로 승리한 두산은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한국시리즈 2승을 선점했다.
박건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는데 오늘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쁘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해서 큰 경기에서 강하다는 말 듣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전 MVP 두산 박건우가 인터뷰를 하며 울먹이고 있다. /jpnews@osen.co.kr

▲ 경기 소감은?
- 끝내기 안타를 쳐서 기쁘다. 이제 한국시리즈가 많으면 5경기 남았는데 준비 잘하겠다.
▲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보였는데?
- 감독님, 코치님이 저를 믿어주셨는데 안 좋은 소리 듣는게 너무 미안했다. 많이 힘들었던 것이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 우승한 것도 아닌데 울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에 내가 많이 부진했고 우승에도 실패했다. 그런 것이 생각나서 감정이 복받친 것 같다.
▲ 첫 안타 소감은?
- 작년보다는 빨리 나왔다. 다행이다.
▲ 첫 안타 전 8타수 무안타였는데 어떤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지?
- 그동안 병살이 많다 보니까 띄워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항상 정타에 맞는데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좋은 말씀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차라리 꾸짖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너무 죄송했다.
▲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때 무슨 생각했는지?
- ‘이런 상황이 나한테 오나’라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 일단 동점이 되어서 내가 못쳐도 연장에 갈 수 있었다. 덕분에 편안히 타석에 들어선 것 같다.
▲ 이날 경기 전 송성문 막말 논란이 있었는데?
- 송성문 선수는 아직 어린 선수고 경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올라와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오히려 키움이 더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동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나도 이렇게 답답한데 팀원들은 얼마나 답답했겠나. 상위타선에서 못하고 있는데도 형들이 와서 격려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그동안 표현을 잘 못했는데 마음속에서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 이제 큰 경기 약점 극복했다고 봐도 될까?
- 이 한 경기로 무엇을 판단하겠나. 우스개소리로 경기 전에 (오)재원이형이 “오늘은 잘 될거다. 어제도 하늘과 땅이 도와서 그런 실책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팀원들이 믿어준 것에 보답해서 기쁘다. 
▲ 2년간 한국시리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큰 경기 약점 극복했다고 봐도 될지?
- 만회하려면 너무 많은 경기가 남았고 해야할 경기도 많이 남았다. 이 한 경기로 약점 극복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더 잘해서 큰 경기 잘한다는 말 듣겠다.
▲ 김태형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 감독님은 아직도 무섭다. 그래도 내가 제일 어리니 재롱도 부리고 분위기도 띄우려고 한다. 감독님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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