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운명 내가 바꿔줄게" '어하루' 이재욱, 김혜윤에 전한 진심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10.24 07: 49

이재욱이 조금씩 김혜윤에게 마음을 열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은단오(김혜윤)를 자꾸 신경쓰는 백경(이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비밀 책을 찾으러 온 단오에게 백경은 책을 던지며 "이걸 찾나 봐. 급하긴 했나 봐. 그꼴로 여기까지"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동안 재밌었냐. 10년 간 날 짝사랑했다면서.. 아무리 설정값이라지만 은단오 섭섭하네"라고 말했다.

이어 백경은 하루와 단오가 그동안 했던 말들 설정값, 캐릭터를 떠올리며 "이 책을 보니까 다 알겠더라고.  처음엔 무슨 말을 하나 했네.그런데 이 사실을 또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더라고. 이름도 없는 엑스트라 새끼랑 나대고 다니니까 좋았냐. 엑스트라 주제에 주인공인냥 행동하니까 없어지지. 그러다 너도 없어져. 은단오 착각하지마. 너도 엑스트라야. 심장병 때문에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그런 존재라고"라며 화를 냈다.
하루가 사라진 걸 안 도화(정건주)와 단오는 진미채(이태리)를 찾아갔고  진미채는 "로운에게 경고했다. 로운은 자신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대체 어디까지 할래"라고 단오에게 말했고 단오는 "나 때문에 없어진 거냐"라며 놀랐다. 
진미채는 "그래 이야기를 바꾼 건 은단오 너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에 단오는 하루종일 하루를 찾아다녔고 이내 운동장에 주저앉아 울었다. 이 모습을 백경이 멀리서 바라봤다.
그후에도 단오는 계속해서 하루 생각만 했고 음악실에도 들어가지 않고 혼자 밖에 나와 있었다. 백경은 "음악실 안 가냐. 먹어"라며 들고 있던 우유를 건넸다. 단오는 이내 음악실에 들어갔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13번을 부르자 '하루'라며 일어섰다. 
단오는 "13번은 하루잖아.어떻게 기억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냐."며 눈물을 흘렸다.이 모습을 본 백경은 단오를 데리고 나와 "너 미쳤냐"라고 말했다. 단오는 "넌 하루 알잖아"라며 울먹였다. 그러자 백경은 응. 알아. 그러니까 그만해"라고 대답했다.
이후 백경은 혼자 잔디밭에 누워있는 도화에게 "너도 혹시 하루 때문에 이러고 있냐"고 물었고 도화는 "응?"이라고 대답하다가 이내 놀라면서 "어? 너도 하루 알아. 너 언제부터 자아가 생긴 거냐.  단오가 알면 좋아하겠다. 아니 지금 하루가 없어져서 슬프겠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진미채는 "도대체 어떻게 흘러가려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라며 혼잣말을 했다. 
단오는 교실에서 하루의 허상을 봤고 이내 하루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보게 된 백경은 "또 하루 타령이냐. 그깟 엑스트라 없어졌다"라며 말을 건넸다. 하지만 단오는 아무말 없이 울면서  교실을 나갔다. 수업이 끝난 후 백경은 단오를 기다렸고 단오에게  "야 타"라며 자신의 차를 타라고 했지만  단오는 거절했다.  이에 백경은 걸어가는 단오를 천천히 차를 타고 따라 갔고 심장에 이상이 생긴 단오는 어쩔 수없이 백겨의 차에 올라탔다.
백경은 단오에게 "그렇게 속상해. 밥도 잘 안먹고 시도 때도 없이 울기나 하고"라며 물었고 이에 단오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백경은 "그 자식이 해주는 거 내가 해주면 되잖아. 정해진 운명 바꾸는 거"라며 서툴게 위로했다.
하지만 단오는 "그건 하루만 할 수 있는 일이야. 죽잖아 나. 여기서 작가가 죽는 모습을 그리면 난 당장 죽어. 설정값이 그렇거든. 근데 그 와중에 내 모든 시간이 주인공이나 너같이 비중 큰 주연들을 위해서 쓰여. 나한테 은단오의 시간이 얼마나 간절한지 넌 죽어도 몰라"라며 울먹였다.
이후 백경과 백경의 父는 단오의 집을 찾았다. 자아가 생긴 백경은 아버지를 향해 "쇼하고 있네. 걱정도 안하면서. 이것도 내가 아니라 당신이 산 거잖아."라고 말했고 이 모습을 지켜 본 단오가 놀라자 백경은 "눈치를 왜 봐. 어차피 기억도 못할 텐데."라고 대답했다.
이어 백경은 단오에게 "스테이지 밖에서라도 내 맘대로 하면 안 되냐. 나 뭐하나 물어보자. 네가 원하는 게 엑스트라 벗어나는 거냐. 시한부에서 벗어나는 거냐. 아님 그 새끼냐. 걔는 너 못 바꿔, 네 운명 바꿀 수 있는 건 나야. 엑스트라 말고 순정만화 속 상대역 백경이라고 내가 도와줄게. 진심으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억을 잃은 채 백경의 친구로 다시 나타난 하루를 보며 단오는 충격에 빠졌다. 이에 단오는 진미채를 찾아가 "올 때가 여기밖에 없었다. 하루가 돌아왔다. 근데 날 기억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랑 이야기를 바꿔 나갈 때마다 진짜 좋았다. 이야기가 틀어지든 말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으니까. 시한부인 내 운명을 바꾸는 게 이 세계에서 내가 만들 수 있는 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가 사라지니까 모든 게 두렵게 느껴진다. 무섭다. 나 죽기 싫다. 이제 다 망가져 버렸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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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쩌다 하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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