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배우자 되길" '살림남2' 김승현 딸 수빈, 상견례 배려→ 父결혼응원 '뭉클'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24 06: 51

최민환과 율희는 결혼1주년 이벤트를, 김승현은 딸 수빈에게 결혼계획을 고백했고 걱정과 달리 성숙한 모습으로 이를 응원한 수빈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먼저 최민환과 율희 부부가 그려졌다. 민환은 결혼기념일 1주년 이벤트를 준비했고, 약속장소에 도착한 율희는 촛불로 꾸며놓은 분위기 끝판왕인 이벤트에 행복함을 감추지 못 했다.
율희는 "너무 감동"이라면서 "소중한 순간이다"며 기뻐했다.  율희는 "고급지고 로맨틱한 곳 처음이라 어색하다"면서 민환과 함께 촛불을 껐다.

이어 먹음직스러운 식사를 시작했다. 지난 기념일에는 혼자 먹방에 빠지던 민환이 올해는 아기를 전담하며 율희를 챙겼다.
이때, 조명이 꺼졌고 민환이 결혼식 때 영상부터 신혼, 그리고 아이를 임신했을 때의 추억이 담긴 영상들을 선물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민환은 직접 쓴 손 편지를 꺼냈다. '오빠는 너에 곁에서 앞으로도 쭉 든든한 남편이 되겠다, 우리 다섯 가족 행복하게 잘 살자'고 말했고 율희는 "사랑한다"며 감동했다. 
두 사람은 첫 부부싸움을 회상하며 어른이되는 과정이라 서로를 응원, 한 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민환은 마지막을 인간 화환으로 웃음 꽃을 피었다. 
김승현 가족들의 제주도 여행 이틀날이 그려졌다. 가족들은 성산일출봉을 보러 떠나기로 했으나 수빈은 이미 졸업여행으로 다녀온 것이라며 가기 싫어했고 승현이 그런 수빈의 뒤를 따랐다. 그 사이 다른 가족들은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승현과 수빈이 함께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다. 수빈은 "내가 바다가자는데 웬일로 순순히 따라왔냐"면서 의아해해자 김승현은 "너랑 둘이서 바다구경하고 돌아다니고 싶었다, 긴히 할 얘기도 있다"며 운을 뗐다. 
 
김승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얼마 전 우리 부모님과 만나고 있는 분의 부모님과 함께 상견례 자리를 갖게됐다, 수빈이도 오기로 했는데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못 했다"면서 "그 자리에 있던 일을 얘기해주려 했다, 마지막으로 수빈이에게 허락받고 싶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처음으로 김승현과 수빈이 바닷가 산책길에 나섰다. 딸에게 중요한 허락을 받기 위해 멋진 배경을 뒤로해 분위기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단 둘이 바닷가 앞에서 김승현은 딸의 남자친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남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는지 묻자 수빈은 "그렇지 뭐"라며 단답형으로 대답,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승현은 "아빠도 저번에 소개해준 언니 만나고 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김승현은 "그 언니 어떻게 생각해?"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수빈은 "만나면 만나는거지 뭘 어떻게 생각하냐"며 머쓱한 듯 대답했다. 김승현은 딸의 마음을 알 수 없어 더욱 답답해졌다. 
김승현은 "부모님도 다 인사드리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는거 알지 않냐"면서 "아빠가 결혼한다니 서운하고 그래?"라고 물었고 수빈은 "서운할 게 뭐가 있어, 없다"고 답했다. 김승현은 "근데 상견례 때는 왜 안 나왔냐"고 물었다. 수빈은 "어른들 얘기하는 곳에서 내가 가서 얘기할 거리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현은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 딸의 마음에 가슴 아파했다. 
김승현은 "언니도 그렇고 부모님들은 너를 되게 보고 싶어했다"면서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자신있게 아빠의 결혼을 얘기했던 수빈이었지만 어느새 현실이 되어가는 상황에 어렵기만 했다. 
상견례에 안 간 이유에 대해 수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괜히 갔다가 분위기만 어색하게 만들까봐,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당일에 아프다고 핑계대고 집에 있었다"면서 "상견례 자리에 제가 있는 것도 이상하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누구보다 복잡한 수빈이의 마음이었다. 
승현의 걱정에 수빈은 오히려 "연인이 아니라 배우자가 될 사람 아니냐, 대화로 풀려고 하고 잘 해줘라"면서
 
아낌없이 조언해주며 좋은 배우자가 되는 방법을 전했다. 어른스러워진 수빈이의 말에 김승현은 눈시울을 붉혔다. 승현은 "응원은 해줬지만 서운할 수 있어 걱정했다, 아빠를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때, 승현의 여자친구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승현은 조심스럽게 수빈에게 "같이 사진찍어 보내도 되냐"고 물었고, 수빈은 흔쾌히 승낙했다. 김승현은 "딸과의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비로소 딸에게 결혼을 고백한 후 후련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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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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