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와 해후, BK "강단있는 분, 선수들 정신 바짝 차려야"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0.23 15: 39

"선수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김병현은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를 찾아 맷 윌리엄스(54) KIA 타이거즈 감독과 오랜만에 해후했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마무리 투수와 주전 3루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이루어 서로 각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이 고향팀 KIA 감독으로 발표되자 가장 기뻐했다. 
김병현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챌린저스필드를 방문해 윌리엄스 감독을 만나 활짝 웃으며 악수와 함께 넙쭉 절을 했다. 그의 손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햄버거 전문점에서 만든 햄버거가 들려있었다. 그는 "광주는 한식의 고장이니 나중에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방송인 김병현이 애리조나 시절 한솥밥을 먹은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 윌리엄스 감독에 대해 "수비와 타격 등을 보면 플레이가 너무 깔끔하고 멋있었다. 지금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지도자 가운데 가장 커리어가 좋은 분이다. 성격은 강단이 있다. 맺고 끊음이 확실하다.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다. 선수들도 정신 바짝 차리고 해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파악과 안(시스템) 파악에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선수보는 눈은 탁월하다. 선수들도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제는 몸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한다. 긴장감을 갖고 경쟁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팀도 더 경쟁력이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도 광주에서도 야구를 즐기기를 바란다. 광주와 기아 팬들이 열성적이다"며 또 웃었다. 
김병현은 KIA에서 은퇴후 개인 사업과 방송 출연 등 정력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야구했을 때 만큼 몰입해 살고 싶어 뭐든지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그때의 몰입감은 없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느낀다. 아직은 허전하다. 야구인들과 만나면 8시간씩 이야기한다. 야구할 때가 좋구나 생각한다"고 야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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