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렬하게 전사했네요."
김재호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유격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볼넷과 안타를 기록하며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재호는 6회초 수비 때 서건창의 타구를 처리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오른쪽 종아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재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23일 훈련을 소화한 김재호는 "처음에는 테이핑과 양말이 너무 꽉 조여서 풀었다"라며 "그전부터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올라올 상황도 아니었다. 아마 그전에 너무 과하게 런닝을 했고, 또 이닝이 길어지다보니 종아리 부분이 올라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쓰러지기 전 한 차례 통증을 호소했던 김재호는 수비를 끝까지 소화했다. 김재호는 "갑자기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류)지혁이도 긴장한 상황이었을 것이고, 그 상황에서 갑자기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끝까지 이닝을 마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들 것에 실려나가는 김재호의 모습에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안타까움은 전했다. 김재호는 "나가는 데 팬들이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 걱정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라며 "정말 장렬하게 전사했다"고 웃었다. 이어서 그는 "오늘은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