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포수’ 이지영 “KS에서는 볼배합 바꿔불까” [KS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3 15: 02

키움 히어로즈 포수 이지영이 한국시리즈를 앞둔고 구상중인 전략을 공개했다.
키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는 이승호(23G 8승 ERA 4.48)를 예고했다. 선발투수마다 전담포수를 두고 있는 키움은 이날 경기에서 이승호를 전담하고 있는 이지영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올해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이번이 개인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다. 앞선 네 번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은 19경기 타율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4타점 3득점이다.

키움 이지영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지영은 지난 22일 1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예전에는 많이 떨리기도 했다. 이제는 옛날만큼 떨리지는 않는 것 같다. 아직까지 즐기지는 못하지만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며 한국시리즈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선발투수 이승호와 브리검, 그리고 10명의 불펜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이지영은 한국시리즈에서 볼배합을 조금 다르게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투수들의 가장 좋은 공이 아니라 가장 안좋은 공부터 던져볼까 생각중이다. 안좋은 공을 던지고 다음에 좋은 공을 던지면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는 타자들이 투수들의 주요 구종을 모두 분석하고 나온다. 그리고 타자들이 투수들이 가장 많이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 공을 노리고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볼배합을 바꾸는 것이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 오히려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불펜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르는 마당쇠 역할을 맡은 조상우(PS 6G 2승 1홀드 ERA 0.00)에 대해 이지영은 “조상우는 정말 최고의 투수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인 오승환과 같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두 투수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조상우는 이제 올라가는 투수이고 오승환은 이미 완벽하게 완성된 투수”라고 말했다.
이지영은 “조상우, 안우진이 경기 후반 힘으로 타자를 이겨주고 필요할 때는 변화구로 막아주고 있다. 두 투수가 힘을 내줘서 마운드 전체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필승조 투수들의 역투를 격려했다.
키움은 1차전에서 충격적인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차전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하는 이지영의 어깨가 무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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