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담당기자, "류현진, 잔류보다 타 구단 이적 전망" 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23 13: 1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의 다저스 담당기자 페드로 모우라 또한 류현진이 내년에 타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우라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류현진의 잔류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그는 "다저스가 류현진을 잔류시키기 위해 많은 것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목표를 높게 잡을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보라스는 류현진의 나이보다 누적 이닝에 따른 어깨 소모가 적어 부상 위험도가 낮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류현진의 고액 장기 계약의 장애 요소로 꼽히는 나이와 부상 경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류현진 / soul1014@osen.co.kr

그는 "류현진의 실제 나이는 32세이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후 740⅓이닝을 소화해 26~27세 투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7승 3패(평균 자책점 1.97)를 거둔 류현진은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했으나 구단 측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다. 
대다수의 FA 선수들은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원하기에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은 만족할 만한 조건에 다년 계약할 가능성이 낮기에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게 됐다. 올 시즌 성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고 시즌 내내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경쟁했다. 
하지만 모우라 기자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 제안은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를 하락시켰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을 거의 완주했다. 대다수의 FA 자격 선수들처럼 잔류보다 이적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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