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믿고 최소 실점 생각했다" 이용찬, 승리 품은 '클로저 복귀전' [KS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23 06: 26

“최소 실점으로 막으려고 했다.”
이용찬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팀의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나섰던 이용찬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맞춰서 뒷문 단속을 위해 보직을 옮겼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26개와 25개의 세이브를 거뒀고, 2016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한국시르즈 우승 ‘피날레 투수’가 됐다.

9회초 무사에서 두산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풍부한 뒷문 단속 경험과 더불어 140km 중반의 빠른 공에 떨어지는 변화구가 강점이 이용찬이었던 만큼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위기 상황을 막을 수 있는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6-6으로 맞선 9회초 이용찬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샌즈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송성문을 침착하게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결국 9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이용찬이 한 차례 고비를 넘겼던 가운데 두산은 9회말 박건우의 상대 실책 출루에 이어 정수빈의 번트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고, 페르난데스가 땅볼 뒤 스리피트 규정에 따라 아웃이 됐지만, 김재환의 볼넷 뒤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이날 경기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용찬은 “동점이었던 만큼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자고 생각했다. 장타로 많은 점수가 나면 힘들어지는 만큼, 수비와 9회말 타자를 믿고 공을 던졌다”라며 “아무래도 샌즈의 장타력이 좋기 때문에 어렵게 승부를 하고, 송성문을 꼭 잡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찬은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올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 마운드에 오를 때에도 동료를 믿고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기자는 생각으로 마운드를 지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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