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채프먼, "끝내기 홈런 맞고 웃어? 멍청한 소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23 05: 29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1)은 끝내기 홈런을 맞고 허탈한 듯 웃어보였다. 팬들은 경기도 졌는데 끝내기를 허용한 투수가 웃은 것을 두고 비난했다. 채프먼은 억울하고 황당할 따름이다. 
채프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9회말 호세 알투베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내줬다. 이 한 방으로 양키스는 2승4패로 패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비난의 화살은 채프먼에게 향했다. 단순히 끝내기 홈런을 맞은 패전투수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알투베의 끝내기 홈런 직후 중계 화면에 잡힌 채프먼의 표정이 논란이 됐다. 입꼬리가 올라간 채 미소를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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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채프먼은 좋아서 웃은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은 “정말 멍청하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며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저 충격 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채프먼은 “우리는 시리즈를 7차전까지 가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끝내기 상황이 벌어진 게 믿을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충격을 받은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나온 허탈한 미소가 비난의 화살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 마무리투수 마리아노 리베라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후 사진도 올렸다. 당시 3승4패로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절된 순간, 리베라도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었다.
한편 채프먼은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양키스와는 2020~2021년 연봉 1720만 달러, 총액 344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올해 성적은 60경기 3승2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2.21.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끝내기 홈런을 맞기 전까지 4경기에서 세이브 2개를 올리며 4⅔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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