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잡아낸 두산, 우승 확률 74.3%를 품에 안고 V6 향해 진군[KS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2 23: 01

결국 두산이 혈전을 이겨내며 74.3%의 확률을 손에 넣었다. 'V6'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7-6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시 우승 확률 74.3%(26/35)를 거머쥐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밟은 두산은 최근 5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성적 3승2패를 기록했다.

9회말 1사 만루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spjj@osen.co.kr

그동안 1차전 승리는 승리의 보증수표와도 같았다. 1982년 원년 한국시리즈 무승부,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은 1985년을 제외한 가운데, 1983년부터 첫 5년 동안은 모두 첫 경기 승리 팀은 한국시리즈를 가져왔다. 1989년 해태가 처음으로 징크스를 깼지만, 1990년부터 6년 연속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기세 싸움인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다만, 최근 양상은 다르다. 1차전 승리가 꼭 우승을 보장하지 않았다. 2013~2014년 삼성은 모두 첫 경기를 패하고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5년 두산도 첫 경기 패배 이후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7년 KIA 역시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경기를 따내며 엠블럼에 V를 하나 더 새겼다. 
이날 두산은 1회초 박병호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말 김재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세혁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4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극복한 뒤 4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대거 4점을 얻어냈다. 6-1의 리드.
하지만 불펜진이 야금야금 실점을 내주며 결국 7회초 6-6 동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함덕주, 이용찬이 올라온 8,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9회말, 김태형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불복,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집념으로 통합 우승의 꿈을 키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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