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실책-아군 저격’ 총체적 난국의 키움... 4회 대참사 [KS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2 20: 20

총체적 난국이었다. 한국시리즈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키움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졌다. 미세한 균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 1-2로 뒤진 4회말에 대거 4점을 헌납하며 1-6으로 끌려가고 있다. 보크와 실책 등 안 좋은 경우의 수는 모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키움은 4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놓치면서 더욱 쫓기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4회말 곧장 위기를 맞이했는데 대형 위기로 번졌다. 

[OSEN=잠실, 손용호 기자]4회말 2사 1루 박건우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포수 박동원의 송구에 요키시가 턱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spjj@osen.co.kr

4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김웅빈이 두산 박건우의 3루땅볼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선두타자 허경민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의 에릭 요키시는 견제를 하려다 멈추면서 보크 판정이 나왔다. 무사 2루가 됐고 최주환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김재호에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1점을 더 내줬다.
박세혁을 1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2사 2루를 만들었지만 키움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박건우의 3루 파울 라인 근처의 빗맞은 타구를 3루수 김웅빈이 대시를 하다고 놓쳤다. 타구의 회전이 반대로 걸리면서 김웅빈이 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재호가 홈까지 대시하면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박건우의 2루 도루 때는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투수 요키시의 턱을 맞고 굴절되는 사고까지 터졌다. 아군을 저격했다. 다행히 요키시는 통증을 털고 일어나 투구를 했지만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이후 정수빈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 위기까지 몰렸다. 그리고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타구 때 좌익수 김규민이 무리하게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타구를 뒤로 빠뜨렸다. 이 타구 역시 역회전이 걸리며 김규민이 예측하기 힘들었다. 결국 주자 일소 2루타로 스코어는 1-6까지 벌어졌다. 
요키시는 이후 김재환에 좌전 안타까지 맞았지만 김규민의 홈송구로 페르난데스를 아웃시키며 이닝이 종료됐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많이 기운 듯 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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