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의지' 두산 김태형 감독, "꼭 우승 하고 싶다"[KS 현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22 16: 15

“세 번째이니까 아무래도 신경 쓰이고 꼭 우승하고 싶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정규시즌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 1차전 선발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내세운다. 이견이 없는 에이스의 등판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정규시즌 기록보다는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참석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으려는 김태형 감독은 “두 번 준우승을 하고 3번째인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면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 일문일답. 
-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박건우 정수빈 페르난데스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 김재호 박세혁
- 라인업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허)경민이와 (박)건우가 상황에 따라 1번 3번 오가는데 (박)건우가 1번 들어가는 게 맞을 거 같다. 왼쪽이 3~4명 들어가는 상황이다. (정)수빈이도 감도 괜찮아서 2번에 들어가고 페르난데스가 뒤쪽에서 힘을 실어주고 주자 있을 때 들어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하위 타선에서는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면서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한 번에 몰려 있지 않기 위해서다. 수빈이가 2번 들어가면서 최주환이 뒤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 정규시즌 MVP 박세혁이라고 했는데 한국시리즈는 또 다른 무대인데?
▲ 단기전은 거의 처음 하는 것이다. 시즌 때처럼 마음가짐을 먹으면 될 것 같다. 타자들에 대해서 안 맞으려고 하기보다는 공격적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서 지시도 하겠지만 본인도 상황 판단 하면서 하면은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다. 투수가 따라줘야 할 것이다. 
- 단기전 1차전에서 점수가 안나는 경향이 있는데?
▲ 5년 째 경험을 하는데 1차전이 점수 나는 경우가 드물더라. 경기 감각보다는 1차전에 대한 긴장감 때문에 점수가 안나오는 것이 있다. 경기 감각인지 긴장감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긴장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수들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많이 해봤으니까 긴장 없이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다. 
- 요키시가 1차전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
▲거의 요키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상대 전적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 브리검이 그리 좋지 않았을 것이다. 왼쪽은 기록이 좋아서 요키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 정규시즌 좌투수에 약했는데?
▲지금 상황은 어쩔 수 없다. 기록적으로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데, 그 전에 좌투수 공을 잘 쳤는데 올해 타자들의 기록이 전체적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다. 해야 한다. 
- 우타 대타 카드는?
▲ 없다. 우타자가 포수 2명, 이유찬, 국해성 스위치 타자. 그래도 우리 좌타자들이 대표 타자들인데, 세혁이 정도나 이흥련과 교체할 것이지, 우타자가 대타로 나갈 상황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지?
▲키움은 불펜 활용하는데 선발이 무너졌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선발을 어느 정도 무너뜨린다면 승기를 잡고 가는 것이다. 중간에 누가 올라오든지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조상우라는 좋은 투수가 있지만 지금은 또 한국시리즈다.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에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일단 초반에 선발을 무너뜨리는 게 키포인트 같다. 
-이용찬은 긴 이닝을 던지게 할 것인지?
▲긴 이닝은 아니다. 중요한 상황에 나가겠지만 형범이와 뒤에 나갈 것인데 7회 2아웃이나 8회 정도 나설 것이다. 급하다 싶으면 7회 2아웃 정도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시리즈 MVP는 누가 받았으면 하는지? 
▲ 이영하가 김재환이라고 얘기했는데, 재환이가 MVP 받을 상황 된다면 팀 타선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지난해 못 친 것 이번 시리즈 때 치면 될 것 같다. 
- 5년 연속 한국시리즈인데 달라진 마음가짐?
▲그리 달라지지는 않았다. 재계약이 달려 있다(웃음). 농담이고, 두 번 준우승을 하고 3번째니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긴 쓰인다. 이번에는 3번째인데 우승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은?
▲ 어제 연습하기 전 잠깐 미팅을 했는데 확신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얘기해줬다. 고참이나 주장들이 미팅에서 좋은 얘기들을 많이 했을 것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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