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도 좋아"…'치킨로드', '치느님'이 걸어갈 새 꽃길(종합) [현장의 재구성]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22 18: 14

메뉴가 너무 많아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한국인의 소울 푸드‘치킨’. 그 ‘치킨’이 외국의 새로운 문화와 만나면 어떻게 될까. 최강 셰프 군단과 미식가 스타들이 뭉쳐 새로운 ‘치느님’ 탄생을 예고했다. 케미가 깊은 만큼 어떤 치킨이 그들의 손에서 탄생할지 주목된다.
올리브 새 예능 프로그램 ‘치킨로드’는 음식을 넘어 ‘치느님’으로 불리고 있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치킨’의 새 레시피 개발을 위해 셰프들과 함께 떠나는 ‘닭학다식’ 견문록이다. 다양한 나라의 치킨 요리에 숨겨진 반전 이야기와 그 맛에 담긴 기록을 풀어나가며 새로운 치킨 레시피 탄생을 예고한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치킨로드’에서는 김풍X김재우, 오세득X정재형, 이원일X강한나, 오스틴강X권혁수가 각각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페루로 떠나 각 나라의 문화와 고유의 치킨을 맛보면서 새로운 레시피를 연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요리사 오세득, 오스틴강, 김풍, 가수 정재형, 배우 강한나, 방송인 권혁수, 김재우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치킨’은 ‘치느님’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씩을 먹는 소울 푸드로,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수많은 메뉴가 지금도 침샘을 자극한다. 후라이드 치킨부터 양념, 간장은 물론 허니 소스, 최근에는 마라 치킨까지 각양각색의 치킨이 있다. 새로운 치킨 메뉴가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가운데 ‘치킨로드’는 그 생각을 해외로 넓혔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치킨로드’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우 CP와 오청 PD, 김풍, 오세득, 오스틴강, 강한나, 권혁수, 김재우, 정재형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박현우 CP는 “20년 전 치킨집을 했었다. 20년 동안 우리 나라 안에서 치킨 메뉴가 다양하게 나왔는데, 더 많은 메뉴가 있을 것 같았다. 셰프들이 각 나라에서 발로 뛰면서 알아보고 다른 맛있는 요리를 치킨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단순히 치킨만 나오는게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각 나라의 문화와 이야기, 다른 메뉴도 나오는 만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킨로드’는 치킨에 접목할 각 나라의 문화를 선정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나라도 많고 사람도 다양한 만큼 신중했다. 오청 PD는 “셰프들과 처음 미팅을 했을 때 가고 싶은 나라를 물었고, 어떤 셰프가 어느 나라를 갔을 때 새로운 레시피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김풍은 김재우와 함께 인도네시아로 떠났다. 오세득은 정재형과 프랑스로 향했고, 이원일은 강한나와 미국에서 치킨을 접하고 레시피를 연구했다. 권혁수는 오스틴강과 페루로 떠났다.
오청 PD는 김재우, 정재형, 강한나, 권혁수 등 미식가 스타들을 선택한 점에 대해 “정재형은 1순위였다. 요리 지식과 기본기를 갖춘 사람이 흔치 않았고, 프랑스에 적합했다”, “강한나는 작가들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 다른 예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모습이 프로그램에 녹았으면 했다”, “권혁수는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가장 먼저 섭외되는 사람으로, 음식도 잘 먹지만 맛 표현도 남다르다”, “김재우의 유니크함이 프로그램에 녹았으면 했다. 김풍과 티격태격한 케미가 좋다”고 설명했다.
김풍과 김재우는 티격태격 케미로 인도네시아에서 여행을 함께 한다. 김재우는 “내게 김풍은 처음에 그냥 아저씨였다. 그런데 요리를 할 때는 저세상 텐션이다. 임기응변 쪽으로는 천재이고, 생각하지 못한 걸 접목하는걸 보고 요리 쪽에서는 미쳤다고 본다. 다른 팀에서 어떤 요리를 내놔도 김풍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세득과 정재형은 와인과 치즈가 유명한 프랑스에서 치킨 레시피 연구에 몰두한다. 정재형은 “프랑스에서 치즈와 와인이 유명한 만큼 그걸 극대화한 치킨을 준비했다. 그 문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접목한 메뉴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세득은 “정재형이 정말 섬세하다. 요리가 자신의 영역이 아닌 만큼 누가 되지 않을까 배려해주고 존중해줘서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강한나는 이원일을 두고 “요리에 대해 모르는게 없더라. 나도 사실 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지 만드는 것은 자신 없었다. 그런데 많은 정보를 주셨고, 내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시면서 같이 뭔가를 만든다는 보람과 기쁨이 있었다”며 “미국이 후라이드 치킨의 본고장인데 가장 좋았던 건 다양한 소스였다. 소스에 따라 치킨이 달라질 수 있다는걸 느꼈다. 한국 치킨에 익숙한 분들에게 곁들이면 좋은 소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수는 오스틴강의 열정에 반했다. 권혁수는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오스틴강이 뭔가를 계속 공부했다. 뭔지 물었는데 그때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레시피를 만들 때 치킨에 대한 사랑과 인내 등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열정도 느꼈고, 오스틴강의 열정을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김풍X김재우, 오세득X정재형, 이원일X강한나, 오스틴강X권혁수는 새로운 치킨 레시피를 만든다. 특히 강한나는 “우리가 만든 레시피가 시판됐으면 좋겠다. 정말 맛있다. 맛에 있어서는 자신있다. 대한민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치킨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한나 뿐만 아니라 각 팀은 다녀온 나라의 문화와 이야기가 녹아있고, 그 나라 특유의 향신료, 식재료 등이 들어간 치킨 레시피를 예고해 치킨 시장에 새 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다.
올리브 ‘치킨로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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