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회복 초점" 린드블럼, 1년 전 KS 아쉬움 털어낼까 [KS]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22 14: 29

조쉬 린드블럼(32·두산)이 기선 제압과 함께 한국시리즈 자존심을 회복할까.
린드블럼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린드블럼은 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 1위, 탈삼진 1위(189개),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3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린드블럼이 박수를 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jpnews@osen.co.kr

김태형 감독도 21일 미디어데이에서 린드블럼을 선발 투수로 예고하며 긴 설명보다는 “우리 팀의 에이스”라는 짧은 말로 믿음을 보였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그였지만, 후반기 등판한 4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11로 흔들렸다. 문제는 한 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린드블럼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체력적으로 떨어진 것이 느껴졌다”고 인정했다.
일단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면서 린드블럼도 휴식의 시간을 얻게 됐다.
체력 보충에 성공한 린드블럼은 지난 16일 상무전에서 5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펼치기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고, 커브, 커터, 포크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아직 구속이 100%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포수 박세혁이 받아본 결과 공끝이 묵직하고 힘 있게 들어온다고 하더라”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큰 기대 속에 마운드를 오르는 린드블럼에게도 이번 한국시리즈는 설욕의 기회다. 2018년 SK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 린드블럼은 6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4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지만, 2승 3패로 지고 있던 6차전에서 4-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연장 접전 끝 SK의 승리로 끝났다.
아쉬웠던 1년 전 가을을 보낸 만큼 린드블럼도 절치부심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치면서 키움의 분위기가 한층 올라온 상황이다. 그만큼 1차전 기선제압이 중요해졌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회복에 집중했다.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 맞춰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1차전 등판날을 기다렸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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