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방위군’ HOU, 어차피 우승은 휴스턴? [WS]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2 11: 02

메이저리그 최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휴스턴은 올 시즌 107승 55패 승률 0.660으로 LA 다저스를 1승차로 따돌리고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붙는 월드시리즈에서는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2017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은 팀 득점 3위(920), 최소실점 2위(640)로 큰 약점이 없이 완벽한 전력을 구축했다. 타선은 팀 타율 1위(0.274), 홈런 3위(288), OPS 1위(0.848)로 정확성과 파워를 고루 갖췄다. 마운드는 선발 평균자책점 3위(3.61), 불펜 평균자책점 2위(3.75)로 선발진과 불펜진이 모두 튼튼하다. 수비효율(DER) 역시 메이저리그 1위()로 수비까지 완벽하다. 

[사진]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휴스턴과 맞붙는 위싱턴은 전력에서는 휴스턴에게 조금 밀리는 모습이다. 특히 리그 최악에 가까운 불펜진(ERA 5.68 29위)은 시리즈 내내 워싱턴을 괴롭힐 약점이다. 
팀 전력만 본다면 승부의 추는 휴스턴쪽으로 기운다. 하지만 역사는 단순히 전력이 좋다고 해서 우승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분명 전력이 좋은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고 자연히 우승을 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승률 1위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1999년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꼭 최고의 팀이 꼭 우승을 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페넌트레이스 승률 1위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5번(2007년 보스턴, 2009년 뉴욕 양키스, 2013년 보스턴, 2016년 시카고 컵스, 2018년 보스턴)밖에 없었다. 나머지 15번의 월드시리즈에서는 모두 승률이 낮은 팀들이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워싱턴 역시 충분히 업셋을 노려볼만한 요소가 있다. 맥스 슈어저(27G 11승 ERA 2.92)-스티븐 스트라스버그(33G 18승 ERA 3.32)-패트릭 코빈(33G 14승 ERA 3.25)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은 리그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휴스턴의 게릿 콜(33G 20승 ERA 2.50)-저스틴 벌랜더(34G 21승 ERA 2.58)-잭 그레인키(33G 18승 ERA 2.93) 못지않다. 특히 휴스턴은 그레인키(PS 3G 2패 ERA 6.43)가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민이 깊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간판타자 앤서니 랜던은 포스트시즌 10경기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8득점으로 워싱턴 타선을 이끌고 있다. 디비전 시리즈 5파전 전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하위 켄드릭은 5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이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4타점 4득점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우주방위군’을 구축한 휴스턴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워싱턴을 누리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