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계획 제출하라" 윌리엄스 감독, 코치진 혁신 드라이브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10.22 08: 00

 맷 윌리엄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KIA 타이거즈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7일 부임과 동시에 마무리 훈련을 직접 지휘하고 나섰다. 첫 사흘 훈련 동안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각종 시설을 둘러보았다. 투수와 타자들의 훈련 내용과 스케줄을 면밀히 관찰했다. 직접 타격과 수비 훈련에서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은 윌리엄스 감독은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이지만 성격이 불 같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경우 용서하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기본에서 벗어나는 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상견례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하자"는 첫 주문을 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rumi@osen.co.kr

아울러 훈련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KIA는 오는 26일 선수와 팬들이 어우러지는 호랑이 한마당 행사를 한다. 매년 시즌이 끝나면 해오는 큰 행사이다. 마무리 훈련의 기본 일정은 '3일 훈련-1일 휴식'의 패턴이다. 하필이면 행사 전날인 25일이 쉬는 날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 하루가 아까웠던 모양이다. 이틀 연속 훈련을 쉴 수는 없다면서 휴식일인 25일을 훈련하도록 했다.
이런 통에 선수들은 나흘 훈련으로 늘었다. 나흘 훈련, 하루 행사, 다시 훈련의 강도 높은 스케줄을 이어가게 했다. 선수들 위치에서는 행사를 일의 연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자체 선수회에서 항의할 수도 있는 대목이었지만 감독의 의견을 따랐다. 윌리엄스 감독의 깐깐함과 고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하나는 코치진에 대한 강도 높은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구단측에 향후 매일 코치진과 상당 시간의 미팅을 갖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코치들에게 매일 훈련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코치들 스스로 확실한 훈련 계획을 세우고 숙지해야 훈련을 잘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을 지휘하는데 코치들의 임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치들이 선수들에게서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선수들보다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론으로 풀이된다.. 향후 코치진에 상당한 자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단도 윌리엄스 감독의 혁신 드라이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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