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중심이 되어야 할 이성규, 최적 포지션은 어디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22 17: 00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이성규(삼성)에게 가장 적합한 포지션은 어디일까. 
동성고와 인하대를 거쳐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대형 내야수로서 잠재 능력이 풍부했다. 하지만 잘될 만하면 다치는 바람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성규 /dreamer@osen.co.kr

이성규는 지난해부터 방망이에 눈을 떴다. 퓨처스리그 타율 3할6푼6리(224타수 82안타) 31홈런 79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쳤다 하면 홈런'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돋보였고 퓨처스리그 최초 4연타석 홈런(4월 11일 벽제 경찰-KIA전)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이성규는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6리(43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타자로서 장점은 풍부하나 수비 능력은 다소 부족한 게 아쉽다. 
멀티 포지션을 추구하는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허삼영 감독은 "박계범의 경우 외야 겸업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도록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이성규는 (내야든 외야든) 계속 경기에 뛸 수 있는 최적 포지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성규는 반드시 키워야 할 선수다. 그만한 자질이 있다. 이성규만큼 배트 스피드가 뛰어난 타자는 없다. 중심 타자로 키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성규는 스스로 쫓기는 편이다. 뒤늦게 잠재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들 모두 뭔가 압박감을 느낀다. 스스로 쫓기지 않고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팀은 이성규의 능력이 필요하다.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할 재목이다. 이성규뿐만 아니라 삼성을 이끌 만한 투타 기둥을 만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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