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킬러 요키시, 두산 ‘왼손 약점’ 관통하는 저격수될까 [KS]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22 05: 10

키움 히어로즈가 요키시를 1차전 선발투수로 깜짝 기용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요키시를 예고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1차전 선발투수로 브리검을 선택했다. 브리검은 포스트시즌 2경기(1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요키시는 포스트시즌 2경기(7이닝) 평균자책점 5.14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다.

키움 선발투수 요키시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키움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요키시를 낙점했다. 장정석 감독은 “두산과의 상대성적을 살펴보니 모든 면에서 요키시가 나았다. 그래서 고민없이 1차전 선발투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두산 상대성적을 보면 요키시가 브리검보다 좋다. 요키시는 두산을 상대로 5경기(31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1경기(5이닝)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좋지 않았다. 잠실구장 성적도 요키시는 3경기(21이닝) 3승 평균자책점 0.86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브리검도 4경기(20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05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요키시만큼 빼어난 성적은 아니다. 
키움의 요키시 선발카드는 두산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기도 하다. 두산은 올 시즌 팀 득점 2위(736)를 기록한 강타선을 보유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두산 타선은 좌우 편차가 심하다. 두산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김재환, 페르난데스, 오재일, 정수빈, 박세혁, 류지혁, 최주환, 오재원 등 좌타자가 대부분이다. 우타자는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정도다. 두산은 우투수를 상대로는 OPS 0.782(1위)로 무시무시한 타격을 선보인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OPS 0.668(10위)로 크게 고전했다.
요키시는 우타자를 상대로 피OPS 0.656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좌타자 피OPS는 0.576으로 더 좋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좌투수에게 약했다. 특히 왼손타자들이 요키시를 어려워 했다. 준비를 잘 하긴 했지만 요키시는 부담스러운 투수”라며 요키시가 까다로운 투수임을 인정했다.
요키시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⅓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좌투수에 약점이 있는 두산이라면 충분히 호투를 기대할만 하다.
키움이 꺼내든 깜짝선발 요키시는 두산의 좌타자들을 관통하는 저격수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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