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MLB 진출 여부에 신중 "구단과 더 상의해야 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22 05: 19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SK가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패로 조기 탈락한 뒤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이슈가 떠올랐다. 올 시즌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계약기간이 남은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것이란 ‘설’에서 시작됐다. 
시즌 중반 SK가 1위를 독주할 때만 해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무난하게 이뤄질 듯했다. 수술 후 복귀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건강함을 뽐낸 김광현을 보러 오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1회초 2사 1,3루 샌즈의 큼지막한 타구가 외야에서 잡히자 김광현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spjj@osen.co.kr

하지만 SK가 시즌 막판 믿기지 않는 추락 끝에 두산에 정규리그 1위를 내주며 꼬이기 시작했다. 2위로 시즌을 마친 SK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3연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하면서 김광현의 꿈도 암초에 부딪쳤다. 
21일 국가대표팀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김광현은 이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그는 “구단이랑 더 상의해봐야 한다. 아직 구단과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 나도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으로선 팀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도 “대표팀 합류 전 3일 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내가 긴 이닝을 던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김광현의 꿈도 언제까지 뒤로 미룰 수만은 없다. 지난 2014년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를 노크한 김광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SK에 잔류한 뒤 FA 계약도 맺었다. 2020년까지 SK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SK 구단도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 내년 정상 탈환을 생각한다면 김광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앞길을 열어줄 수 있다.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친 뒤 구체적인 결론이 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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