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피홈런 악몽’ 벌랜더의 진한 아쉬움, 1회만 넘겼더라면…[ALCS]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19 11: 12

1회만 넘겼더라면이라는 결과론적인 아쉬움이 따르는 등판이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경기 연속 피홈런 악몽에 시달리면서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벌랜더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휴스턴의 시리즈 전적은 3승2패가 됐다. 
휴스턴은 1패 이후 내리 3승을 챙기며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벌랜더를 등판시켜 시리즈를 끝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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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분위기도 휴스턴 쪽이었다. 상대 배터리의 불안감이 가중이 되면서 폭투로 선취점을 얻었다. 벌랜더가 잘 막아내기만 했던 되는 상황. 벌랜더이기에 그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선취점을 내고 그 희망은 와르르 무너졌다. 정규시즌 리그 피홈런 1위(36개)의 벌랜더가 다시 한 번 피홈런의 악몽에 사로잡힌 것. 불안감의 복선은 앞선 2경기에서의 내용이었다. 지난 9일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고 지난 14일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에서도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피홈런 1개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역시 피홈런에 벌랜더는 좌절했다.  
1회말 선두타자인 DJ 르메이휴에게 2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불의의 일격이었다.
이후 벌랜더는 애런 저지에 단타, 글레이버 토레스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애런 힉스를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의 상황을 살리지 못했고 실투에 발목 잡혔다. 
벌랜더는 힉스를 상대로 커브와 슬라이더로 2S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내리 볼 3개를 던지며 풀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다 던진 88마일 슬라이더가 힉스의 몸쪽 높은 코스로 형성이 됐다. 힉스의 스윙 궤적과 정확히 일치하는 코스의 공이었고 힉스의 스윙에 크게 걸렸다. 타구는 뻗어나갔고 우측 폴을 직격하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벌랜더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슬라이더 실투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자초한 것.
벌랜더는 1회 29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는데, 이후 7회까지 피안타 단 1개만 내준 것을 생각하면 1회가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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