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KGC, 양동근-오세근 에이스 대결에서 갈린 승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18 21: 29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KGC의 맞대결은 결국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온 에이스 활약에 승패가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18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와 원정경기에서 77-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개막 3연패를 끊고 4경기만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반면 2연패 탈출을 노렸던 안양 KGC는 3연패 수렁에 빠져 2승3패가 됐다.

[OSEN]양동근(왼쪽)과 오세근 /안양=지형준 기자

3쿼터까지 61-61로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3분여를 남긴 상황. 이대성의 3점포가 성공돼 71-70으로 승부를 뒤집을 때만 해도 현대모비스의 승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양동근이 잇따라 3점포를 꽂으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77-71로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지자 현대모비스로 승운이 확 기울었다. 각각 김상규의 3점슛 실패를 만회하고, 상대 양희종의 턴오버에 의한 찬스를 놓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양동근은 이날 14득점(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올렸다. 이 중 4개가 3점슛이었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31-30으로 따라붙는 한방을 쏘았다. 그리고 조용했던 양동근은 막판 두 방을 필요할 때 꽂아넣었다. 양동근은 전성기에 비해 활동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에이스다운 날카로움을 겸비했다.
오세근은 이날 9득점(9리바운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오세근은 막판 필요할 때마다 턴오버를 범하면서 KGC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경기종료 1분 25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U파울로 기회를 잡은 상황. KGC는 변준형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77-76까지 따라붙은 후 계속 공격권을 잡았다. 하지만 중앙에 투입된 공을 잡던 오세근이 턴오버를 당하면서 절호의 역전 기회를 놓쳤다. 오세근은 10여초를 남기고 다시 공을 잡았다. 하지만 다시 공을 빼앗기면서 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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