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175억 FA, 최정-이재원 25타수 1안타 굴욕 [PO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17 21: 53

끝까지 속터졌다. SK는 키움에 내리 3연패를 당하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175억’ FA 듀오 최정(32)과 이재원(31)은 올 가을야구에서 전혀 돈 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최정은 6년 106억 원, 이재원은 4년 69억 원의 FA 대박 계약을 했다. 우승 프리미엄이 있다고 하지만 기대 이상의 거액이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최정은 8타수 무안타 1볼넷, 이재원은 9타수 무안타였다. 3번 최정, 6번 이재원이 전혀 안타를 치지 못하고,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주축 타자 2명이 침묵하면서 2차전 로맥이 홈런 2방, 한동민이 투런포 포함 4타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5회말 1사 1,2루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spjj@osen.co.kr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SK-키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초반 부진을 만회할 찬스가 왔다. SK는 1회 상대 유격수 실책과 2번으로 전진 배치된 로맥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정은 초구를 때렸고,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됐다. 유격수가 한 차례 더듬는 바람에 그나마 병살타가 되지 않고 혼자 아웃됐다. 2사 만루에서 이재원은 요키시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SK는 1회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최정은 5회 1사 1,2루에서 요키시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재원은 1-9로 승부가 기운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시리즈 첫 안타. 최정은 이날도 무안타에 그치며 결국 1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마쳤다. 이재원은 13타수 1안타였다. 
최정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 마다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이재원은 2~3차전 선발 산체스와 소사의 볼 배합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산체스와 소사는 첫 번째 타순에서는 거의 완벽투를 보였지만, 타선이 한 바퀴 돌로 두 번째 상대에서 나란히 직구를 난타당했다. 주임무인 투수 리드와 수비에서도 실망스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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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2사 만루 이재원이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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