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패한 SK는 3차전에서 반격을 꾀했으나 효과는 미비했다.
SK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 선발 라인업을 확 바꿨다. 배영섭(좌익수)-제이미 로맥(1루수)-최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정현(2루수)-노수광(우익수).
키움 좌완 선발 에릭 요키시를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를 전면 배치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중요한 것은 선취점이다. 분위기 바꾸는 것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회 상대 실책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염 감독의 바람대로 선취점을 얻을 찬스. 그러나 3번 최정의 내야 땅볼, 4번 정의윤의 삼진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1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3회에도 1사 1,2루와 2사 2,3루 기회를 놓치며 기선 제압에 실패한 SK는 0-4로 뒤진 5회 2사 1,2루서 정의윤의 중전 안타로 겨우 1점을 추격했다.
6회 이재원의 좌전 안타, 대타 한동민의 볼넷, 노수광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마련한 SK. 배영섭의 병살타로 또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번 중책을 맡은 정의윤도 기대 이하. 1회 1사 2,3루와 3회 2사 1,2루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5회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올린 게 유일했다.
이날 키움에 1-10으로 덜미를 잡힌 SK의 가을 잔치는 너무나 허무하게 끝나 버렸다. 정규 시즌 후반, 9월에 차갑게 식어버린 타선은 걱정거리였다.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재충전을 갖고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으나, 시리즈에서 너무나 무기력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