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유출..부끄럽다" 경기소방, 故설리 사망보고서 유출에 '대국민 사과'(공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0.17 15: 58

소방당국이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故 설리 사망과 관련된 공문서 유출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오늘(17일) 오후 본부 별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 수정구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설리는 지난 14일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남소방서 119구급대의 동향 보고서가 나돌았던 바다. 해당 문건에는 설리의 사망 시간과 주소, 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자체 조사 결과 이 문건은 동향 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SNS로 유출시켰다”라고 전하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됐다고 유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건 유출자 조사를 현재 중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아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누구보다 모범이 되어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라고 재차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보고 시스템을 점검하고 직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문건은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 삭제 요청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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