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야 사랑해...하늘의 별 된 그녀" 오늘(17일) 비공개 발인[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10.17 08: 50

가수 겸 연기자 고(故) 설리가 가족과 동료, 팬들의 배웅 속 영면한다.
17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설리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다. 가족과 동료, 그리고 팬들의 배웅 속에서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한 설리다. 
당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팬들을 위한 조문 장소를 따로 마련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 설리의 팬 조문은 지난 16일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에서 진행됐다. SM 측은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줄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설리가 포토월로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rumi@osen.co.kr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슬픔에 잠겼다. 예정됐던 행사가 취소됐고, 컴백 스케줄이 연기됐다. 설리와 절친했던 소녀시대 태연과 아이유는 컴백을 앞두고 접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컴백 콘텐츠 공개를 연기했고, 엔플라잉도 컴백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설리와 함께 걸그룹 f(x)로 활동했던 루나와 엠버, 빅토리아는 각각 일정을 미루고 고인의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루나는 뮤지컬 ‘맘마미아!’ 스케줄을 취소했고, 엠버도 비보를 접한 뒤 “최근의 일들로 향후 활동을 보류한다”라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중이던 빅토리아 역시 슬픔 속에 입국해 설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사진제공=엠넷>
또 연예계 많은 동료들이 SNS를 통해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애도하는 글을 남겼다. 특히 설리와 과거 공개연애를 했던 다이나믹듀오 최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질할게. 무척 보고싶다”라는 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고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설리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아니지만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배우 설리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진행된 코스메틱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경찰은 지난 16일 유족의 뜻에 따라 설리의 부검을 실시했고,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성남수정경찰서 관계자는 OSEN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부검에서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구두 소견으로 전달받았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 동의 하에 부검이 실시됐다. 최종 부검 결과는 며칠 내로 서면으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설리는 지난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f(x)로 데뷔해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으며, 2015년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는 최근까지 예능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se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