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황)인범인 한 대 맞았다. 다치지 않고 마쳐 정말 다행" [Oh!모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0.17 02: 04

 "(황)인범이는 한 대 맞았다. 다치지 않고 마쳐 정말 다행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벤투호는 깜깜이 중계와 무관중으로 펼쳐진 사상 초유의 경기에 진땀을 뺐다. 북한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TV 생중계도, 외신 기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영상이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몇몇 국가 외교관들의 동영상을 통해 한국과 북한 선수들 간의 거친 신경전이 일부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걸 잘 막아냈다. 대표팀 레프트백인 김진수(전북)는 당시 상황에 대해 "북한 선수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황)인범이가 한 대 맞았다. 때리려고 한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컸다. (북한 선수들이) 욕을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북한 원정 경기에 대해 “여러 가지로 굉장히 생소했다.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다. 경기장뿐 아니라 모든 환경이 경기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안겼다. 승리하지 못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아쉽지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 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수들에게 가격 당한 황인범(밴쿠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 오면 똑같이 되갚아 주겠다”며 의미심장한 얘기를 내뱉었다./dolyng@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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