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모라이스의 비책은 '균형'..."닥공도 좋지만 공격만 하면 우승 없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7 05: 01

"공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 전북의 닥공은 좋은 것이지만 공격만으로는 원하는 결과인 우승 못 만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6일 오후 6시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 A에 살아남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 서울, 대구 FC, 포항 스틸러스, 강원 FC가 참석했가. 각 팀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마지막 5경기에 대한 투지를 보였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문선민이 이날 전북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전북 대표진의 위치는 타팀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2019시즌엔 반대로 도전자의 입장에 섰다. 
현재 전북은 승점 68로 선두 울산(승점 69)에 1점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지난해 스플릿 라운드로 돌입하기 전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도전자 입장에서 파이널 라운드를 맞는 모라이스 감독은 미디어데이 공식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났다. 모라이스 감독은 “기대가 많이 되고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 중”이라면서 “남은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치열하게 임하되 즐거운 경기가 되도록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전북과 울산의 선두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개막 전부터 울산의 보강이 많았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가야할 길을 가야한다. 아직 시즌이 남았고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최근 2경기 강등권의 경남(1-1)과 인천(0-0)에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라이스 감독의 대응책이 필요하다. 
모라이스 감독의 우승 비책은 ‘균형’과 ‘대화’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공수 밸런스”라며 “전북의 닥공은 그만큼 좋은 공격을 한다는 말이지만 공격만 해서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 모든 팀들이 모든 기회를 골로 만들었다고 가정한다면 전북이 이미 우승을 확정했을 것”이라며 전북의 공격에 대해선 걱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수비력이다.
그 때문에 모라이스 감독에 따르면 전북은 이번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강력한 공격력을 뒤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또한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팀의 개선점을 선수들이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스스로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고, 휴식기를 통해 잘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의 파이널 라운드 첫 상대는 극적으로 파이널 A에 합류한 포항(승점 46)이다. 포항은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2-1 승리로 7위 상주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극적으로 6위를 차지했다.
포항을 맞는 모라이스 감독의 각오는 필승이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승을 해야지만 우승을 할 수 있다”라며 “첫 경기는 포항을 상대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과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