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통' 제작사 대표, "200만↑돌파..김래원x공효진이 제일 기뻐해"[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17 18: 00

배우 김래원, 공효진이 주연을 맡은 '가장 보통의 연애'가 흥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거듭났다. 당초 손익분기점으로 책정된 150만여 관객을 훌쩍 뛰어넘고 이제는 25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달 2일 개봉한 '가장 보통의 연애'(감독 김한결,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223만 1585명(영진위 제공, 16일 기준)을 동원하며 상영 첫 날부터 15일째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들과 비견돼 '가장 보통의 연애'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빈틈 없이 준비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주조연 배우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캐릭터에 녹아든 열연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래원과 공효진을 비롯해 강기영, 정웅인, 장소연, 이채은, 주민경, 지일주, 박근록 등의 배우들이 얄밉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귀엽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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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관객들은 술 주정을 부리는 강기영, 김래원, 공효진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남녀의 가식없는 연애와 이별, 그리고 직장 생활의 고됨을 리얼하게 표현한 '가장 보통의 연애'가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디벨로프 과정을 거치며 최대한 현실의 경험을 담으려고 했던 제작진의 시도 덕분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멜로 영화를 만든 게 오랜만이라 저 역시 도전이었는데 그럼에도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의 제작사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를 만났다.
이유진 대표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멜로 영화는 배우 캐스팅도 어렵고 흥행하기가 쉽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도전이지만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기획하게 됐다. 시나리오 작업은 2016년 시작해서 2018년 초반에 끝났다. 촬영은 그해 겨울에 했고. 굉장히 오래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전 여자친구와 파혼한 이재훈(김래원 분)과 연하 남자친구에게 호되게 당한 오선영(공효진 분)이 직장 선후배로 만나 썸을 타고, 잦은 연락과 술자리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결혼과 사랑에 대한 참신한 시선으로 459만 관객을 동원한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 2012)을 제작한 영화사 집이 7년 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시작할 때도 끝낼 때도 쉽지 않은 연애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차별화된 재미를 전한다.
영화 스틸사진
대부분의 로코 영화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달콤하게 그렸다면, '가장 보통의 연애'는 최악의 이별을 경험한 남녀의 연애사를 통해 분노와 애증을 오가며, 연애의 뒤끝 있는 쓴맛까지 현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유진 대표는 "사실 재훈 역 캐스팅이 쉽진 않았다. 그러다 문득 김래원 생각이 났다. 예전에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도 멜로를 귀엽게 잘했고.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인데 '요즘 왜 로코를 안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래원 표 멜로를 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읽어보라고 보냈다. 근데 '시나리오가 재밌다'면서 바로 하겠다는 연락을 했다. 김래원이 '선영 역에는 공효진이 어떠냐'고 제안했는데 저로선 너무 좋았다. 공효진이 드라마에서는 이런 장르를 많이 했었지만 영화에선 거의 한 적이 없다. '도어락', '미씽: 사라진 여자' 같은 저예산 스릴러 장르 영화를 많이 했다. 같이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는데 그날 두 배우가 드라마 '눈사람'에서 호흡을 맞췄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김래원과 공효진이 '200만 관객을 넘어 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 특히나 공효진은 '200만을 넘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항상 100만 돌파 감사 사진만 찍어서 200만 돌파 사진도 찍어보고 싶다고 하더라.(웃음) 200만 관객을 넘었는데 김래원, 공효진 배우가 제일 기뻐한다. 팀워크가 좋았던 덕분이다"라고 흥행한 소감을 밝혔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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