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82년생 김지영' 엄마와 볼 자신 없다..무심한 딸" [인터뷰②]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0.16 15: 40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영화를 통해 어머니와 가족에 대해 느낀점을 고백했다.
16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공배급 롯데, 제작 영화사 봄바람)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유미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자신감 넘치게 인터뷰에 응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대한민국 서울에 태어나 살아왔고 현재의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삶을 일대기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숲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미와 공유가 이 영화에 캐스팅 됐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다. 원작 소설이 이미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몰이를 했기 때문이었다. 정유미는 "영화 캐스팅 소식만으로 그정도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만든다고 결정하고 나서 이런 일이 있었던 적이 없어서 현실감이 없었다. 저와 제작진은 일정대로 영화를 촬영하고 찍었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82년생으로 평범한 30대 여성이다. 정유미도 1983년생으로서 3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이 영화에 출연한다. 정유미는 "시나리오에 모든 것들이 단단하게 담겨 있다"며 "이게 뭘까 싶을 때는 소설을 찬찬히 읽어봤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표현하는 것이 제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임했다"고 말했다.
숲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유미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정유미는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키우면서 어머니가 희생을 했다"며 "어머니도 하시고 싶은 일이 있고 하고 싶은 게 있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저를 키우느라 못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은 어머니와 함께 보지 못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유미는 "저는 엄마랑은 못볼 것 같다"며 "제가 무심한 편이다. 죄송스러운 마음에 문자는 매일 하지만 전화가 오면 제 용건만 말한다. 그런 적이 너무 많아서 같이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이 힐링을 주고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정유미는 "배우인 제 연기에 아쉬운 점들이 있다"며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는 가슴이 몽글몽글했다. 제가 나온 영화를 보고 제가 어떤 감정이 들기는 쉽지 않다. 제가 어떤 연기를 했고, 어떤 상태였는지 너무 잘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23일 개봉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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