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3인방 재계약 긍정적 추진 "기여도 무시 못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16 13: 39

한화가 올 시즌 함께한 외국인 선수 3명과 내년에도 한 배를 탈 것 같다. 정민철 신임 단장과 한용덕 감독이 의견을 같이 했다. 
한화는 16일 서산 전용연습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시작했다. 지난 8일 새롭게 선임된 정민철 신임 단장도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전날(15일) 한용덕 감독과 정민철 단장이 내년 전력 구성에 대한 논의를 했고,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100%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3명 모두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리스트 업을 계속 하고 있지만 지금 선수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시간이 있으니 조금 더 지켜보겠지만 지금으로선 재계약으로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정민철 단장도 “감독님,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결과 외국인 세 선수의 기여도를 높게 봤다.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충청남도 서산 전용연습구장에서 정민철(47) 한화 신임 단장이 마무리캠프를 시작한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정민철 한화 신임 단장이 한용덕 감독과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 rumi@osen.co.kr

한화는 올 시즌 9위로 추락했지만, 외국인 선수 농사는 성공적이었다.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이 구단 역대 외인 최초로 두 자릿수 승수를 합작하며 원투펀치 구실을 톡톡히 했다. 
9회말 한화 서폴드, 채드벨이 경기를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jpnews@osen.co.kr
서폴드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역대 팀 내 외인 최다 192⅓이닝을 던지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 탈삼진 135개로 활약했다. 후반기 10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1.85로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좌완 채드벨도 29경기에서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10패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134개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채드벨 역시 후반기 9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58. 시즌이 뒤로 갈수록 성적이 좋았다. 
2년차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첫 해처럼 센세이션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124경기 타율 2할8푼4리 135안타 18홈런 73타점 74득점 22도루 OPS .800으로 평균치를 찍었다. 타격은 아쉬웠지만 수비와 주루 그리고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헌신이 높게 평가된다. 
4회말 1사 1,2루 한화 김태균의 동점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은 2주자 호잉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oul1014@osen.co.kr
3명의 선수 모두 한화와 재계약 의사를 보인 만큼 어렵지 않게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다만 몸값 조율이 있을 수 있다. 올해 몸값은 호잉이 옵션 포함 최대 140만 달러, 서폴드가 100만 달러, 채드벨이 옵션 포함 85만 달러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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