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기이한 남북축구, 세계서 가장 이상한 더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0.16 14: 02

 "기이한 남북한전, 세계서 가장 이상한 더비."
깜깜이 중계와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사상 초유의 남북한전에 외신도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과 함께 평양에 건너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무관중에 외신 기자도 없는 채로 치러졌다. 앞서 북한은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TV 생중계도 없었다.
외신도 놀란 눈치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폭스스포츠의 호주판은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라며 “남북한이 기이한 월드컵 예선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녹화중계 여부도 불확실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 당일 오전 취재진에 "(북측이) 경기 영상 DVD를 남측 대표단 출발 직전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들이 많아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어떤 영상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직 확인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날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신욱(상하이 선화) 등을 총출동시켰지만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내달 14일 레바논 원정길에 올라 2차예선 4차전을 갖는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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