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뮤지션 삶으로" '사람이좋다' 유재환이 밝힌, 다이어트#母사랑 #음악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15 21: 47

음악인 유재환이 밝힌 다이어트, 그리고 母 를 향한 사랑이 먹먹하게 했다.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음악인 유재환 편이 방송됐다. 
유재환은 체중 32키로 감량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타일리스트는 38인치에서 29인치 됐다면서 

"옷을 구하러 다니는 것이 힘들었다, 이제는 딱 정사이즈 맞고 핏이 좋아졌다"고 말해 유재환을 쑥스럽게 했다.
다이어트 후 유재환은 신발 끈을 당당히 묶으면서 몸이 날렵해진 모습을 보였다. 6개월전 104키로 그램이었던 그는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유재환은 "인생 최악의 건강, 성인병 덩어리"라면서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통풍, 살기 위해서 뺐지 미용을 위해서는 아니었다, 뒤로 물러날 수 없는 마지막 벼랑 끝. 이렇게 죽을 바에 차라리 살 빼놓고 죽자 생각했다"며 다이어트 계기를 전했다.
유재환은 어린시절 母와 함께 단 둘이 살았다고 했다. 父가 어느날 집에 들어오지 않고 그렇게 인연이 끝을 맺었다고.  父에 대해 묻자 유재환은 "이런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인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면서 "어머니가 피해자다,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다시 얘기하기도 고통스럽다"고 했다.  母 역시 "어릴 때부터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아들을 걱정했다. 
유재환은 직접 운전하며 일하러 떠났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운전하는 그에 대해 묻자 유재환은  
"살짝 공황이 올 것 같아, 항상 마음 속에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3년 전 공황장애를 밝혔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재환은 "사춘기 쯤 갑자기 심장이 터질 것 같이 식은 땀이 났다, 알고보니 공황장애였다"며 어릴 때부터 참고 지냈던 것이 병이 된 것 같다고. 
유재환은 조심스럽게 "아버지 생각나서 약간 그랬다, 들어올 때마다 좋은 기억이 없었다,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이라 초인종 누르고 아버지 오는 것이 너무 싫었다"면서 "그냥 지금 있다고 천장이 무너질 것 같아 불안해, 불안하지 않게 살아보는 것, 한 번만 걱정없이 살아보는 것이 소원이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2008년에 데뷔해 올해 11년차 가수다. 곧 발표할 첫 정규앨범 작업을 위해 친분이 두터운 밴드세션들과 모였다. 수록곡이 모두 완성되지 않았지만 완성된 것부터 악기별로 녹음을 진행했다. 직접 앨범 프로듀싱까지 해 신경을 부분이 많다고.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천성 음악인이었다. 학창시절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이어가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집으로 돌아와 유재환은 과거 살이 쪘을 당시 옷들을 다시 입어봤다. 체중감량이 뿌듯한 듯 몇 번이고 옷을 갈아 입어 웃음을 안겼다. 母는 "이제 내가 뚱뚱해 아들 옛날 옷을 입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유재환이 母와 함께 단 둘이 해외여행에 나섰다. 母 로망의 나라인 홍콩으로 떠났다. 유재환은 첫 해외여행인 母를 위해 숙소부터 꼼꼼하게 준비했다. 
홍콩 도착 첫날 두 사람은 가장 먼저 홍콩의 밤거리를 누볐다.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걸었던 거리를 걸으며 기억에 남을 기념사진을 남겼다. 
그러면서 무릎이 아픈 母가 혹여나 걷기에 힘들까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숙소로 돌아와 힘들었을 母의 다리를 주물러 드리기도 했다. 
다음날 두 사람은 서로의 건강과 미래를 기원하며 기도했다. 母는 "아들이 걱정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고 유재환은 "오래사셔야해, 그래야만 한다, 아팠었으니"라며 母를 챙겼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다시 한번 뮤지션의 삶을 살고 싶어, 음악하는 사람으로 아는 것이 내 목표"라며 자신의 꿈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사람이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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