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 '무관중 경기', 절차상 문제 없다... 북한권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10.15 20: 08

초유의 '무관중 경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전은 문제 없이 마무리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표팀과 함께 평양에 건너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관중뿐 아니라 외신 기자도 없는 채로 치러졌다. 앞서 북한은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TV 생중계 또한 진행하지 않았다.
전 날 관계자 미팅에서 4만여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그러나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사전 조율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홈 경기 마케팅 권리는 주최국 FA에서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홈 경기에 관중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AFC에서는 문제 삼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사전 관계자들끼리 미팅을 통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라도 관중을 경기장에 입장 시키는 것은 주최국 FA의 권리라는 점이다. 따라서 무관중 경기는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등 귀빈들이 참석했다. 따라서 FIFA도 경기장 상황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상황을 전했다. AFC는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교착 상태에 빠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3경기에서 무패와 무실점으로 H조 1위를 지켰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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