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황희찬도 김신욱도 끝내 안 통했다 [한국-북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0.15 19: 30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무너트린 황희찬(잘츠부르크)도, '고공 폭격기'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끝내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북한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한국(2승 1무)은 이날 무승부로 2위 북한(이상 승점 7)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7골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과 함께 평양에 건너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관중뿐 아니라 외신 기자도 없는 채로 치러졌다. 앞서 북한은 남측 응원단과 취재진의 방북을 불허했다. TV 생중계 또한 진행하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필두로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중원은 다이아몬드 전형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황인범(밴쿠버), 수비형 미드필더로 정우영(알 사드)이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부산)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마감했다. 한국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공격수 황희찬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며 북한의 골문을 노렸다. 후반 20분엔 황인범을 대신해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벤투 감독은 후반 34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황의조를 빼고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넣으며 전방의 높이와 기동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스리랑카전서 4골을 터트리며 8-0 대승을 이끈 김신욱도 북한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서 맹위를 떨친 황희찬도 마찬가지였다.
29년 만의 평양 원정을 무승부로 마친 한국은 내달 14일 레바논 원정길에 올라 2차예선 4차전을 갖는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