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경기 생중계 없다” 외신도 의문 품는 남북축구대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5 10: 36

아무런 중계가 없는 남북대결에 외신도 어리둥절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남북은 1990년 평양에서 친선전을 치른 적은 있지만, 북한에서 공식전을 치르기는 이번이 역사상 처음이다.  
대표팀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통해 평양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공식기자회견과 공식훈련을 소화했지만 통신이 두절돼 깜깜 무소식이었다. 15일 자정이 넘어서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간신히 사진 몇 장이 전송됐다. 그만큼 북한은 폐쇄적이다. 

기대를 모았던 남측의 기자단, 중계진, 응원단의 방북도 무산됐다. 중계권을 가진 북측은 남측의 생방송은 물론 제3국의 중계까지 차단했다. 남측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모두 막혀 있는 셈이다. 
역사적인 남북대결이 전파를 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외신들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PI통신은 15일 “평양에서 축구중계가 되지 않아 남측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남측이 경기를 생중계하기 위해 꾸준히 요구했지만 북측은 응답하지 않았다. 남측 중계진의 방북이 무산되자 제3국을 통한 위성중계를 요구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남측이 아시아축구연맹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이마저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보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북측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는 벤투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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