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응원단-취재진 없는 남북대결...英 BBC, "이상한 더비 매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10.15 10: 01

"생중계도, 한국의 원정팬도, 외신들도 평양에 갈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북한과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오후 평양에 도착한 벤투호는 곧바로 훈련장으로 이동해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짧은 기자회견을 통해 벤투 감독은 "북한은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고 과감하고 저돌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을 획득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강한 승리의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한국에 있는 축구팬들은 이날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없다. 지난 14일까지 생중계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던 지상파 3사는 북한전 생중계가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북한은 한국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수단과 지원 스태프 등 55명 만이 북한전을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벤투 감독이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도 북한의 기자 5명만이 참석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영국 매체 ‘BBC’는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경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라면서 “하지만 생중계도, 한국의 원정팬도, 외신들도 그곳에 갈 수 없다”라며 평양에서 남북 대결을 '이상한 더비 매치'라고 평가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이 매체는 “한국에는 토트넘의 손흥민, 북한에는 유벤투스의 한광성이 키플레이어”라면서 “북한이 확실한 홈 이점이 있을 것이다. 경기장엔 단 한 명의 한국팬도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