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진리야"..비통한 사망→비공개 장례→애도물결+"악플 안돼" 경각심 고조(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10.15 07: 01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가 갑작스럽게 사망해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지인과 네티즌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설리의 사망으로 인해 연예인에 대한 '악플'의 경각심 역시 한층 고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설리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 이후로 연락이 되지 않자 집을 방문했다가 이를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오후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여 슬픔을 전했다.
이 같은 비보가 전해지자 많은 이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리는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인스타그램에 밝은 모습이 담긴 근황을 전했던 바,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동료 연예인들 역시 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미스에이로 활동했던 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oh no……………왜"라는 글로 놀람을 드러냈고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아기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하리수는 "정말 예쁘고 착하고 앞으로도 빛날 날이 많은 별이 안타깝게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의 글을 올린 후 사망 소식에까지 악성 댓글을 남기는 네티즌을 향해 "이런식으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악플러들은 인간이긴 한건가??!. 왜 저런 더러운사이트를 그냥 놔두는거지?! 제발 온라인댓글 실명제+본인인증 하지않으면 안되게끔 바꼈으면!! 더러운짓 하는 키보드워리어들 다 싹 잡혀갔음 좋겠다!! 아무리 얼굴이 안보이고 익명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제발 더러운짓은 하지말자!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인가? 대체 왜그러지??"라며 분노했다.
배우 구혜선은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해”라는 짧은 메시지를 적었다. 이와 함께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고 적은 이미지까지 덧붙이며 애도를 표했고, 설리와 생전 영화 ‘패션왕’을 함께 찍었던 안재현은 "아닐거야 아니지 .. 그치 아니지? .....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치 .. 내가 이상한 거지"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설리와 생전 절친이었던 가수 구하라는 SNS에 “그 세상에서 진리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글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편히 잠든 설리의 모습도 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설리와 함께 다정한 셀카와 함께 "진리야 아프지 말고 고통받지 말고 행복하자"라는 글을 올렸고, 설리와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으로 유명했던 배우 김의성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찍어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방송인 이상민은 "아니기를, 오보이기를 바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돈스파이크 역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슬픔을 전했다. 가수 딘딘은 "그곳에서는 꼭 항상 행복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외에도 설리와 같은 소속사인 슈퍼주니어도 이날 예정된 컴백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고, 특히 설리와 함께 에프엑스로 활동했던 엠버는 인스타스토리를 통해 잠시 활동을 쉴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예정됐던 엔플라잉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야호(夜好)’ 발매 기념 쇼케이스 역시 취소됐다. 김유정은 15일 진행 예정이었던 한 뷰티 브랜드의 포토콜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악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역시 크다. 실제로 생전 JTBC '악플의 밤' 진행자이기도 했던 설리는 악플에 큰 고통을 받은 연예인 중 한 명이었다. 당당한 '마이웨이'로 유명한 설리였지만, 평소에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비춰봤을 때 악플 등의 공격에 상당한 괴로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설리 뿐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향하는 악플 자제에 대한 반응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한편 설리의 향후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으로 모두 비공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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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구하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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