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도 반성한 정우영, "최종엔트리에 들기는 아직 부족"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5 06: 18

정우영(20, 프라이부르크)도 올림픽대표팀 주전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2차전에서 전반 30분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우즈벡과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쳤다. 
정우영은 전반 30분 김대원의 측면패스를 그대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정우영의 U22세 대표팀 첫 골이었다. 1,2차전을 통해 정우영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올림픽대표팀 공격의 핵심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볼키핑과 정확한 슈팅은 단연 돋보였다. 2차전 골맛을 본 정우영은 “올림픽대표팀 첫 골이라 뜻깊다. 팀에 가서 더 힘이 될 것 같다”면서 웃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활약하는 정우영이지만 주전경쟁을 안심할 수 없다. 김학범호의 2선 자원들이 다들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 정우영은 “오늘처럼 하면 최종엔트리에 들기에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이지 못해 아쉽다. 소속팀에 가서 보완하겠다”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학범 감독은 1차전 후반전 교체로 정우영을 투입했다. 정우영은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하며 후반 24분 김진규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오른쪽에서 뛰었고, 전반 30분 선제골을 뽑았다. 
정우영은 “난 왼쪽을 선호한다. 감독님이 공 잡고 움직이는 패턴을 주문하셨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라고 하셨다. 공격을 더 간결하게 해야 한다. 측면공격수로서 판단이 빨라야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은 대표팀 차출이 될 때마다 장거리 비행에도 적응해야 한다. 그는 “몸상태가 7-80%다. 장거리 비행에는 적응이 됐다. 다음 소집 때는 내가 안 올지 모른다. 팀에 가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동료들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천안=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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