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공격진의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2차전에서 전반 30분 터진 정우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1차전을 3-1로 이긴 한국은 1승 1패로 평가전을 마무리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십 C조에서 맞붙는 상대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에 양 팀 모두 이번 평가전에서 전략을 숨기고 있다.
지난 1차전서 김학범 감독은 스리백 수비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그간 중용되지 않았던 선수와 새로운 얼굴들을 내보내며 전술과 선수 점검에 의의를 두었다.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온 대표팀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김대원(대구), 한찬희(전남), 정승원(대구), 김준범(경남)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공격수에는 조규성(안양)이 배치됐다. 김학범 감독읙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조합이었다.
정우영을 제외하고 모두 스피드가 좋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다. 상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는 선수구성이었다. 김학범호는 이날 경기서도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정우영은 중원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움직였다. 또 조규성은 2선 공격수로 변신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파 정우영 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빛이났다. 특히 대구의 살림꾼 김대원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선제골을 이끌어 냈다. 전반 29분 김대원은 상대 수비의 거친 방어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페널티 지역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한국은 문전에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골키퍼와 수비진을 위협했지만 골은 없었다.
김대원의 활약은 분명했다. 하지만 슈팅이 정교하지 않았다. K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진들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무리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하게 남았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