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기 진 날, 카지노서 걸린 메디슨...대표팀 감독과 주장은 옹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14 14: 28

"대표팀에서 경기를 질 때랑 클럽에서 질 때랑 비난은 전혀 다르지만, 메디슨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서 부상으로 중도 복귀한 제임스 메디슨이 체코전 당일 카지노서 발각된 것에 대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사전에 연락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중원의 신성으로 기대받는 메디슨은 10월 A매치서 발탁됐으나 부상으로 중도 복귀했다. 그는 잉글랜드 경기가 있는 시간에 카지노서 발각돼서 논란이 됐다.

하필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조별리그 체코 원정서 1-2로 패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번 패배로 잉글랜드는 10여년 간 이어온 국제 대회 예선 무패 행진이 중단됐다.
잉글랜드는 2009년 10월 벨라루스와 평가전(3-0 승)을 포함해서 43경기서 34승 9무를 기록했으나 체코전 역전패로 무너졌다.
앞서 카지노 방문을 독점 보도한 더 선은 "메디슨은 기사가 나가기 직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문자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먼저 털어놨다"라고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메디슨이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 없이 불가리아전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의 일탈 행위에 대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제 그가 대표팀 마크를 달고 뛴다면 어떠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지 알게 됐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마 대표팀에 막 합류한 어린 선수들은 국가 대표 선수들에게 어떠한 기준이 적용되는지 잘 몰랐을 것이다"라고 메디슨을 옹호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과 달리 베테랑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경기를 질 때랑 클럽에서 질 때랑 비난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메디슨이 팀을 떠나면 그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 역시 "메디슨은 아파서 집에 간 것이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다. 이걸로 인생이 끝난 것도 아니고, 메디슨이 무엇인가를 배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후배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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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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