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싱턴포스트 주목 “남북축구대결 김정은 위원장 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4 18: 01

남북축구대결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북한과의 대결을 위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중국에서 하루를 묵은 대표팀은 14일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에 입성한다. 한국은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다. 
남북대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핵미사일 문제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축구대결이 열리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4일 한국 특파원을 통해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에 김정은이 참석할까?’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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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남북분단 후 평양에서 남북공식전이 개최된 적은 없다. 1990년 친선전이 개최됐고 북한이 2-1로 이겼다. 북한은 2005년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에 패해 본선진출이 좌절된 후 홈에서 무패다. 당시 흥분한 북한 관중들이 이란 선수들과 심판에게 쓰레기를 던졌다”고 소개했다. 
경기결과 못지 않게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참석여부도 화제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유망주들을 이탈리아에 축구유학을 보낸 경험도 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 경기를 관전할만큼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라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경기는 북한에게 있어 축구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정은 체제하에서 북한은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전례 없는 투자를 해왔다”며 김정은의 참석 가능성에 주목했다. 
남북대결을 성사시킨 김경성 남북교류협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경기장에 온다면 북한선수들은 승리의 영광을 지도자에게 바치기 위해 죽기살기로 뛸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대표팀에서 뛴 전력이 있는 탈북자 정대한 씨는 “이것은 축구경기가 아니라 한국전쟁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우리가 놀러가는 것은 아니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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