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동치미'..황은정, 윤기원과 결혼x이혼 '극과 극' 활동 ing [Oh!쎈 탐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0.13 21: 12

결혼 후엔 ‘자기야’로 이혼 후엔 ‘동치미’로, 방송인 황은정이 극과 극 방송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황은정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버디버디’에서 만난 배우 윤기원과 연일으로 발전했다. 이듬해 5월 부부가 된 둘은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 ‘출발 드림팀’, ‘비타민’, ‘자기야’, ‘집밥의 여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따로 또 같이 출연했다. 
윤기원은 황은정이 애교가 많다며 자신이 화났을 땐 한복을 입고 칠첩반상을 차려준다는 에피소드로 부러움을 사는가 하면 황은정은 윤기원이 마냥 사랑스럽게 봐 줘서 좋다고 말하는 등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5년 만인 2017년 협의 이혼했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살 나이 차와 성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다. 윤기원과 황은정이 SBS ‘자기야’를 통해 화끈한 부부 입담을 자랑하며 호감도를 얻은 까닭에 대중의 충격은 컸다. 
‘자기야’의 저주가 계속 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렇게 둘은 남남으로 갈라섰고 윤기원은 침묵을 황은정은 그 반대를 택했다. 황은정이 1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나 다시 결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돌싱 특집을 화려하게 채웠기 때문. 
황은정은 이혼 후 가장 힘들었던 때로 가정을 정리한 뒤 이사 나올 떄였다고 밝혔다. 그는 “재산 분할을 해야 하는데 내가 남편보다 일을 더 많이 해서 더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혼수라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이삿짐 중 가져갈 물건은 o, 두고 갈 건 x라고 써서 포스트잇을 붙여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이삿짐 센터 직원이 왔는데 누가 봐도 이혼하는 집이었다. 포스트잇을 보면서 나를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이혼녀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6개월동안 은둔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외로움 때문에 폭식과 폭음으로 살이 10kg이나 늘었다고. 황은정은 “자존감은 지하 13층까지 내려갔다”며 “저희 집이 복층인데 어느 순간 제가 그 위에 끈을 매달고 있더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정말 이러면 진짜 큰일 나겠구나 싶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한편 윤기원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뽑혀 드라마 '미이라 일번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제중원', '시크릿 가든', '패션왕' 등에 출연했으며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연기로 감초 역할을 해왔다. 
황은정은 2002년 KBS 2TV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로드 넘버원', '아홉수 소년', 영화 '맨발의 기봉이', '실종' 등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조연을 따냈. 현재는 리포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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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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