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잔=너" '나의 나라' 우도환→설현→양세종, 엇갈려도 진심 고백[핫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10.12 07: 40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회군했고, 이방원이 나서기 시작했다. '나의 나라'가 고려 말 조선 초 격동의 시기를 본격적으로 그렸다. 
1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3회에서는 고려 말 조선 초, 각자의 나라를 꿈꾸는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설현 분)의 이야기가 박진감 넘치게 그려졌다. 
한희재는 서휘가 남선호의 아버지 남전(안내상 분)의 음모로 군역에 끌려가자 허탈함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서휘가 떠난 나루터에서 비까지 맞으며 하염없이 울었다. 

[사진=JTBC 방송화면] '나의 나라' 3회에서 엇갈린 우도환, 설현, 양세종 등.

남선호는 그런 한희재 앞에 다가갔다. 그럴수록 한희재는 남선호를 거부했고, 서휘의 군역 배후에 남전과 남선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분노했다. 급기야 한희재는 남선호의 뺨까지 때리며 "서휘는 네가 끌려간 곳이 지옥이라도 찾아갔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남선호 역시 한희재의 말에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 하지만 남전의 서얼로 태어나 신분 차별 없는 나라를 꿈꾸는 그에게 연민은 사치였다. 남선호는 아버지 남전과 함께 이성계(김영철 분)의 혁명을 도우며 이성계의 칼로 새로운 나라에서 못다한 꿈을 펼치려 했다. 
이에 남선호는 이성계의 요동정벌에 함께 참여했다. 그는 출정을 앞두고 한희재가 있는 이화루를 찾아가 '출정주'를 청했다. 한희재는 "'출정주'가 있으면 '배웅주'도 있어야지"라며 남선호를 적당히 위로하면서도, "거긴 비겁해야 살 수 있다. 이미 충분히 비겁하시지만"이라며 비꼬았다. 
한희재의 날선 반응에도 남선호는 담담했다. 오히려 그는 "사내들은 전쟁을 앞두면 쓸 데 없이 용감해진다. 할 말을 가슴 속에 담고 죽고 싶지는 않아서"라고 운을 뗀 뒤, "마지막 잔은 마음 가는 곳에 두라고 하더라"라며 한희재에게 자신의 출정주 마지막 잔을 건넸다. 
한희재는 남선호의 고백에 거절로 답했다. 그는 "내 마지막 잔, 이미 휘에게 갔다"며 서휘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강조했다. 남선호는 울컥하면서도 다시 담담하게 일어나 방을 나섰다. 특히 그는 "안다. 하지만 그게 내 마지막 잔을 접을 이유는 아니다"라며 한희재를 향한 그의 마음 또한 단념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격동하는 역사 속에 서휘, 남선호, 한희재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이 모두 엇갈린 상황. '나의 나라' 청춘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이미 교과서로 결과가 알려진 역사와 별개로 끝을 알 수 없는 세 남녀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