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엇비슷한 상체 싸움… 개막전 키포인트 ‘초반 정글’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10.11 12: 35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4대 리그(한국 유럽 중국 북미)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모두 참여하면서 그야말로 ‘역대급 대회’가 됐다. 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모인 만큼 전력 격차는 크지 않다.
따라서 2019 롤드컵에 참여할 팀들은 게임 초반부터 흐름에 균열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각각 유럽 2위, 북미 챔피언을 상대할 SK텔레콤, 담원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 두팀은 확실한 ‘열쇠’를 쥔 채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15분 이내 정글 지표에서 적팀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SK텔레콤은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2019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개막전에서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강호 프나틱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담원은 4번째 경기에서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챔피언 팀 리퀴드와 승부를 벌인다.

'캐니언' 김건부(왼쪽)와 '클리드' 김태민.

그룹 스테이지 개막을 맞아 LOL e스포츠 데이터 분석가 ‘빈지’ 벤자민 롤카는 10일 자신의 SNS에 각 조별 2019 서머 시즌 기록을 공개했다. 4팀은 각 리그(한국 유럽 북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팀 지표’ 부문에서 대체적으로 평균 이상을 달성했다. 상체 중 탑, 미드 또한 리그 내에서 비슷한 위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글 포지션은 유의미한 차이가 드러났다. 한때 유럽에서 이름을 날렸던 ‘브록사’ 매즈 브록페데르센은 2019 서머 시즌 들어 다소 기복이 큰 모습을 보여줬다. 2019 서머 시즌에서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나 15분 전 지표는 ‘클리드’ 김태민에 비해 많이 부족한 성적을 냈다. 골드 우위 확률이 60.7%에 달하는 김태민에 비해 매즈 브록페데르센은 47.1%에 불과했다.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왼쪽)와 '브록사' 매즈 브록페데르센.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페이커’ 이상혁과 ‘네메시스’ 팀 리포프섹 모두 게임 초반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김태민의 역할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민은 이미 2019 LCK 서머 결승전에서 팀의 ‘활력소’인 자신의 가치를 드러낸 바 있다. 매번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으면서 우승을 이끈 김태민은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다.
‘캐니언’ 김건부 또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를 흔들면 팀에게 승리를 선물할 공산이 크다. 제이크 푸체로는 15분 전 데스(1.7), CS 우위(-1.1) 부문에서 LCS의 정글러보다 뒤떨어지는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2019 LCK 서머 정규 시즌 MVP에 선정된 김건부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났다. 15분 전 지표(CS 우위 +2.4, 골드 우위 확률 60%, 데스 1.4)에서 김건부는 모두 우수한 성적을 달성했다.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펼쳐지는 그룹 스테이지는 첫 경기를 잘 조립해야 남은 일정을 수월하게 보낼 수 있다. 12일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SK텔레콤, 담원의 ‘8강행’은 탄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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