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선발대' 이선균x고규필이 전한 따뜻한 위로..진한 울림 선사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10.11 07: 46

이선균이 따뜻한 조언을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김민식x고규필에게 진심을 전하는 이선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가한 오후 김민식과 고규필은 장기를 뒀고 이내 진솔한 대화까지 이어졌다. 고규필은 법의학 검법남녀를 찍을 때 대사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고 김민식에게 "언제 가장 힘드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식은 "난 촬영장 가는 게 늘 좋다. 촬영이 별로 없어. 일에 치여 쓰러져보는 게 소원"이라고 대답했다. 이를 들은 고규필은 "바쁘면 오히려 몸을 잘 챙기게 된다. 일이 없을 때 조심해야 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사뭇 진지한 얘기가 이어졌다. 김민식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고민한다. 난 결혼해서 아이도 있으니까"라며 그동안 가슴에 담아뒀던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고규필은 "나 역시도 그랬다.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던 적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규필은 "처음에 배우로 잘 될 것 같다고 응원해주던 엄마가 일이 없어 오락만 하는 날 보며 연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그때 정말 놀랐고 연기를 그만둬야겠단 생각을 했다. 그후로 정말 사람들한테 연기 안 하겠다고 말도 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그때 지인들이 엄청 도와줬고 작은 연기지만 소소하게 들어와 연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고규필은 영화 '베테랑'을 만나고부터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고규필은 "역할이 순경1이었다. 처음에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하도 단역을 많이 하다보니 역할 옆에 숫자가 붙는 게 너무 싫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일을 계속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람은 한 순간이다. 일이 많아질 거다"라며 김민식을 위로했다.
그날 밤에도 따뜻하고 진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이선균은 김민식, 고규필에게 "잘 하고 있다"며 격려했고 "연기가 1번이 아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 '연'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선택 받는 직업이다.나도 고민이 많은데 너흰 얼마나 더 많겠냐"고 두 사람의 상황을 공감했다.
이선균은 "주어지는 역할에 대한 불평은 많고 이상은 커지고, 시간은 촉박해진다. 남과 비교를 하게 되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게 된다. 내가 저 사람보다는 잘하는데 왜 나는 이래가 된다. 그런데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려고 스스로 노력하며 된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고 다음 작품에서 기존의 점수를 뛰어넘으려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이 조합도 인연과 우연으로 만들어진 조합이다"라며 훈훈하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시베리아 선발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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