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두 골, 머리로 두 골' 김신욱, 밀집수비 초토화했다 [한국-스리랑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0 21: 58

 
김신욱(31, 상하이 선화)이 615일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그것도 네 번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앞두고 모하메드 니잠 파키르 알리 스리랑카 대표팀 감독은 “수비전술을 많이 준비했다”며 밀집수비를 예고했다.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빠른 짧은 패스를 주고받아야 한다. 아니면 198cm 장신 김신욱을 활용한 고공플레이도 대안이었다. 
벤투는 “며칠 훈련을 하면서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할지 정보가 생겼다.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최종결정은 김신욱의 선발카드였다. 벤투는 황희찬, 손흥민과 함께 김신욱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스리랑카 수비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김신욱은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다. 효과는 금방 나왔다. 전반 17분 좌측면을 뚫은 손흥민이 내준 공을 김신욱이 가볍게 밀어넣어 추가골을 뽑았다. 한국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대했던 장면도 나왔다. 전반 31분 김문환이 올려준 공을 김신욱이 헤딩골로 연결했다.김신욱은 후반 10분 오른발로 세 번째 골을 뽑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신욱은 후반 19분 다시 한 번 헤딩골을 뽑았다. 한국이 7-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김신욱은 지난해 2월 3일 라트비아와 친선전 이후 무려 615일 만에 대표팀에서 골맛을 봤다. 발로 두 골, 머리로 두 골, 무려 네 골을 뽑은 김신욱은 스리랑카전을 계기로 벤투 감독의 확실한 신뢰를 얻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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