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일 만의 선발’ 조현우, 슛 한 번 못 받아봤다 [한국-스리랑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10.10 21: 58

 
조현우(28, 대구)가 소중한 선발기회를 얻었지만, 할 일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치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에서 김신욱의 네 골 대폭발에 힘입어 스리랑카를 8-0으로 대파했다. 2연승의 한국(승점 6점, +10)은 북한(승점 6점, +3)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H조 1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조현우가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국민스타로 발돋움했다. 조현우는 특히 독일을 2-1로 격파했던 경기서 신들린 선방을 보여줘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조현우는 대구FC의 K리그 돌풍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중용하지 않았다. 조현우는 지난 6월 11일 이란과 친선전 이후 무려 네 달 만에 대표팀 주전으로 기회를 잡았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조현우는 할 일이 없었다. 스리랑카가 하프라인도 넘어오지 못해 골키퍼가 없어도 될 지경이었다. 스리랑카는 전반전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조현우는 수비수의 백패스를 발로 받아 겨우 공을 한 번 만져봤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스리랑카 골문에서만 진행되면서 조현우는 하프라인과 페널티박스 중간까지 나오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후반 38분 맞은 역습찬스에서도 오프사이드를 범해 슛을 해보지 못했다. 조현우는 후반 추가시간에 가까스로 처음 공을 손으로 잡았다.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반면 스리랑카 골키퍼 페레라는 수난시대였다. 그는 초반부터 황희찬, 김신욱과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레라는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에 맞았다. 페레라는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전반에만 5골을 먹은 페레라는 쉴 틈이 전혀 없었다. 
결국 이날 조현우는 다소 멋쩍은 클린시트 경기를 완성했다. 대표팀의 대승은 반갑지만, 조현우는 골키퍼 주전경쟁에서 큰 소득이 없었던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