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는데 매너도 없는 스리랑카, 침대 축구+ 소림 축구...팬들은 절찬 야유 [한국-스리랑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10.10 21: 59

못하는데 매너도 없다. 스리랑카가 한국전서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 그자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내리 5골을 몰아 넣는 괴력을 과시하며 8-0 승리를 거뒀다.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 이어 스리랑카전서도 완승을 거둔 한국은 승점 6점으로 북한을 득실(한국 +10, 북한 +3)에서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15일 조별리그 3차전 북한과 경기를 위해 평양 원정에 나선다.

한국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대승이지만 스리랑카 입장에서는 참패였다. 이날 스리라카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줬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큰 만큼 대패했다고 스리랑카 선수들을 비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 내내 보여준 스리랑카 선수들의 아쉬운 태도였다. 그들은 페어플레이 정신을 잊은 듯 비매너 소림 축구와 침대 축구로 팬들을 아쉽게 했다.
스리랑카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시간 끌기 이른바 '침대축구'를 선보였다. 경기 전날 감독이 10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텐백을 공언한 만큼 예상된 흐름이었지만 너무 횟수가 잦았다.
전반 9분 스리랑카 골키퍼는 별일 아닌 경합 과정서 쓰러지며 시간을 끌었다. 이러한 침대 축구에도 손흥민이 전반 11분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안겼다.
침대 축구에도 빠르게 선제골을 내주자 스리랑카는 더한 비매너를 저질렀다. 공이 아닌 선수를 따라다니며 거친 몸싸움을 펼쳤다. 소림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큼 거친 축구였다.
전반 24분 손흥민이 공중볼 경합을 위해 뛰어오르자 한 스리랑카 선수가 뒤에서 거칠게 밀어서 넘어트렸다. 충격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손흥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장면을 제외하고도 스리랑카의 소림 축구는 계속 이어졌다. 후반 8분 한 스리랑카 선수는 백승호가 쓰러지자 그의 가슴을 스터드로 가격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이 스리랑카의 플레이를 항의하자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기도 했다.
이날 스리랑카는 부진한 경기력 이상으로 최악이 비매너 행위를 보여주며 많은 축구 팬들을 실망시켰다. 스리랑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 마다 축구 팬들은 야유를 보내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스리랑카 선수들은 이날 경기의 승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페어 플레이 정신이라는 것을 망각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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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성=최규한 기자, 곽영래 기자 dreamer@osen.co.kr,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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