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이하늬 전작, 캐스팅 글쎄..예능 보고 확신했다" [Oh!쎈 현장]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10.10 11: 27

영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이하늬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10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블랙머니’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하늬는 “국제통상전문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았다. 태어났을 때부터 살면서 한 번도 못난 것 없을 듯한 여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하는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매우 인텔리한 인물이다. 유학파라서 영어를 잘한다.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대사할 때 똑똑한 사람이 그런 척하는 게 아닌 ‘원래 지적인 사람이구나’를 표현하기 어렵더라. 전 김나리의 발 끝에도 못 미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영화 '블랙머니'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배우 이하늬가 무대에 오르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옆에 있던 정지영 감독은 “사실 캐스팅 전 이하늬가 김나리와 딱 맞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들 이하늬를 추천했다. 사실 만나봤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그 때 변죽만 울리고 헤어졌다. 이후에 이하늬의 작품을 봤는데 긴가민가 의심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하늬의 전작은 코믹한 ‘극한직업’과 ‘열혈사제’였기 때문. 하지만 정지영 감독은 “이하늬의 캐스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예능 프로그램을 봤을 때다. 다른 연기자들과 달리 본인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하더라. 바로 거기에 김나리가 있었다. 그래서 같이 하기로 했다. 크게 주문한 건 없다. 예쁘고 아름답지만 자신있는 두뇌와 당당한 지성을 내보여 달라고 주문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하늬는 지난해 11월 KBS 2TV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 혹등고래 편에서 미니다큐 주제를 정하고 현장을 통솔하는 연출자로 활약한 바 있다. 
'블랙머니'는 '부러진 화살'을 통해 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범죄 드라마로, 충무로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이 뜨거운 심장의 막프로 검사 양민혁 역을 맡아 그만의 묵직한 카리스마로 진실을 추적하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2019년을 사로잡은 대세 배우 이하늬가 차가운 이성의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11월 1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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