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 한발 내디뎠으면", '유퀴즈2' 81세 만학도 김정자 여사님이 전한 진심 [핫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10.09 07: 52

한글날 특집이 펼쳐졌다.
지난 8일 방송된 tvN'유퀴즈온더블럭2'에서는 81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김정자 여사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자기, 유재석과 조세호는 문해학교를 찾아나섰다. 유재석은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는 곳이라고 전했다.  두 자기가 기다리고 있던 분은 81세의 김정자 여사님.

여사님은 한글을 배우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8남매의 맏딸로 태어나 한국전쟁을 거치며 생계를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밝힌 김정자 여사님은 "모든 것이 다 즐겁고 하나하나 아는 게 좋다. 눈을 떴으니까 좋다. 내가 가장 먼저 교실에 들어온다"며 학교생활에 만족해했다. 
이어 자신은 공부를 못해서 아이들을 잘 키웠다고 말한 여사님 "첫째 아이가 이대를 나왔다. 여기를 알게 되고 이대를 갔다가 다시한번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너무 가난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런 우리 딸이 여기를 갔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과거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시절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김정자 여사님은 “공부를 참 열심히 하는 학생을 봤다. 뭐 때문에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냐고 물었고 학생은 어머니가 제주도에서 해녀신데 아버지도 안계시고 홀로 살아오셨는데 외무고시를 합격해서 엄마 공부를 시켜드릴려고 한다고 대답했다"며 학생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며칠 있다가 옆에 가서 학생 나는 내 이름을 몰라라고 하니까 그 학생이 ‘어머니는 자녀가 없으세요’ 하길래 ‘다 내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 학생이 노트를 찢어서 내 이름을 쓰는 걸 알려줬다.. 거기서 내 이름을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고 전했다. 이후 학생이 외무 고시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려왔고 그 이후로 보지 못했다고.
여사님은  “너무 고마운데 어디가서 사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잘 가르쳐드렸나”라며 보고싶은 마음을 밝혔고 이후 자막으로 학생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문구가 나갔다. 
이후 유재석은 한글을 배우는데 있어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정자 여사님은 "몰라서 못 오는 사람도 있고, 용기를 못 내는 사람도 있다. 주저말고 한 번 발을 디뎌봐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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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퀴즈온더블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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